[2월 13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마태복음 7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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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 7:2)

대화 중에 종종 자리에 없는 사람을 두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말을 하기보다 반대인 경우가 더 많지요. 아차, 하는 사이에 너무 쉽게 휩쓸리는 것이 험담입니다. 그렇지만 험담을 나눈 이들이 뒤에 가서 서로를 또 험담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을 잊을 때가 저 자신도 많습니다.
직접적인 험담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보고 평가하는 시선이 우리에게 숨어 있지는 않은지요. 저는 이것을 스캔이라고 말하는데요, 옆자리에 앉은 사람의 옷차림이나 들고 있는 물건, 말하는 투를 보며 대략적으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문제는 참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이 저를 스캔하거나 험담하는 것을 알고 나면 기분이 참 나쁘다는 점이지요. 저는 남을 스캔하고 험담하면서 말입니다. 성경은 저의 이런 속내를 너무 잘 알아서, 이미 황금률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남을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도 헤아림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씀은 상대방도 나와 똑같이 사랑과 애정, 그리고 존중이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전해줍니다.
타인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는 자신 역시 그 시선에 익숙해져서, 타인의 시선에도 그닥 상처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헤아리는 시선으로 보는 사람은 그것이 익숙해져서 스스로를 그렇게 바라볼 뿐 아니라 타인도 나를 그렇게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승자박이지요.
타인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의도와 생각, 모든 결과를 가장 지혜롭게 판단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누군가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리에 나 자신을 두는 행동입니다.
사람의 시선으로 누군가를 평가하지 않기를, 그리고 평가하는 시선 대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구합니다. 그것이 겸손하신 예수님을 닮는 길이자 우리 자신에게도 기쁨이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