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을 넘은 성경’ 이순옥 할머니의 특별한 기증

187

이순옥 할머니는 자신의 신앙유산이자 북한에서 목숨처럼 지킨 성경을 삼육대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순옥 할머니는 자신의 신앙유산이자 북한에서 목숨처럼 지킨 성경을 삼육대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순옥(91, 태릉교회) 할머니가 사선을 넘나들며 북한에서부터 50년간 지켜온 성경을 이제 삼육대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순옥 할머니는 지난 2일 삼육대박물관에서 열린 ‘성경 기증식’에서 그녀의 신앙유산인 성경을 삼육대박물관에 전달했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이 성경은 이순옥 할머니의 신앙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인천에서 황해도로 시집을 간 이순옥 할머니는 이웃의 재림교회 목사 부부가 순교하기 전 전해준 이 성경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며 신앙을 지켰다. 뒤뜰 구덩이에 숨겨놓은 성경이 비에 젖어 볼 수 없게 되자 그 재를 물에 타서 가족들과 한 그릇씩 마실 정도로 그녀에게 성경은 소중하고 간절했다.

심지어 수용소에서도 성경을 배에 차고 생활하며 성경을 지켜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탈북을 했고, 중국에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건너올 수 있었다.

‘사선을 넘은 성경’ 이순옥 할머니의 특별한 기증

‘사선을 넘은 성경’ 이순옥 할머니의 특별한 기증

중국에서 이순옥 할머니의 한국행을 도운 김균 장로는 “할머니께서 제게 성경을 주신다고 했는데 저보다는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 역사를 통해 신실한 복음사역자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증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남대극 목사는 “이곳에 200년이 넘은 성경을 비롯해 세월을 통과한 많은 성경이 있지만 이 성경은 사선을 통과한 성경이다. 여기 있는 어떠한 성경보다 소중한 신앙적 가치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성경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성익 총장은 “귀중한 성경을 대학에 기부 받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신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신학생들과 신앙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알리고 교육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육대는 이 성경을 박물관 3층 성경자료실에 전시할 예정이다.